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정치부 박자은 기자입니다. <br> <br>Q. 비명계가 검찰과 짜고 본인의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켰다. 이재명 대표 선전포고입니까? <br><br>이재명 대표 측은 일단 아니라고 합니다 . <br> <br>과거를 회상하는 질문을 받고 답변한 것뿐이라는데요. <br><br>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, 언제간 할 말이었다는 말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.<br><br>선전포고 지금은 아니더라도 곧 할 분위기입니다. <br><br>Q.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에요. 검찰과 비명계가 내통했다는 거에요. <br><br>이 대표 말을 재구성하면 이렇습니다. <br> <br>2023년 검찰과 비명계가 짜고, 검찰은 본인의 체포영장을 청구하고, 그걸 받아서 비명계 의원들이 가결시키면서, 본인을 코너로 몰았다는 겁니다.<br><br>그걸 본인이 미리 알고, 표결 당시 "부결시켜달라"고 했다는 거죠.<br> <br>가결 찍은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서요. <br> <br>그래서 어느 정도 그들이 드러났고 결국 공천 때 탈락했다는 겁니다. <br><br>Q. 지난주에 비명들 릴레이로 만나서 통합 행보 했잖아요. 그런데 왜 이렇게 때리는 거에요. <br><br>그래서 비명계는 더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경수, 김부겸, 김동연 3김, 박용진 전 의원, 임종석 전 실장까지 만난 게 바로 지난주 였습니다.<br><br>추가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이던 김두관 전 의원, "표리부동한 이중성을 봤다"며 공식 사과 요구했습니다.<br><br>Q. 그러니까 왜 그런 거에요? <br><br>이 대표 측 물어보면 이번주에 터뜨리려고 작심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이건 부인하지 않습니다. <br><br>지금부턴 통합 모드에서 경쟁 모드로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.<br><br>일정을 보면, 다음주 중에는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걸로 전망되죠.<br><br>탄핵이 인용되면 바로 대선 경선 국면으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곧이어 바로 이달 말 이 대표 공직선거법 2심 선고 있죠.<br><br>지난 주에 이 대표가 만난 비명 인사들 대부분이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이고, 경선 때 이들의 이 대표 공격 포인트는 사법리스크가 될 겁니다 . <br> <br>그러다보니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. <br> <br>한 비명계 주자 측근도 이렇게 보더라고요. <br><br>"공직선거법 2심 선고 이후 공격을 미리 차단하려는 것 아니겠느냐"고요.<br><br>Q. 경선에서 불리할 이슈를 선제적으로 치고 나온 거다. <br><br>친명들은 비명계가 등에 칼을 꽂았다는 두 개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습니다. <br><br>지금도 고통받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먼저 띄운 게 지난 대선 경선 때,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총리 캠프였다는 의혹, 그리고 어제 언급한 2023년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탈표입니다.<br><br>이번 대선 경선 때 또 당할 순 없다는 선전포고 개념도 있는 겁니다. <br><br>오늘도 친명 쪽에선 "아무리 권력이 좋다지만 검찰과 한 편이 돼서 싸울 필요 있었느냐"며 이 대표의 어제 발언을 기정 사실화 했습니다.<br> <br>당시 비명계는 잔인하고 악랄했고, 오히려 이 대표니까 다 지나간 일이라고 웃으며 넘겼다고요. <br><br>Q. 비명계는 뭐라고 합니까. <br><br>비명계는 이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더라고요. <br><br>비명계 한 관계자는 당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쓰자고 한 게 이 대표가 전권을 준 김은경 혁신위였다며, 그럼 김은경 위원장이 검찰에 짰다는 거냐는 반응도 보였는데요.<br><br>오늘 비명계 조직 '희망과 대안'은 광주지부를 출범했습니다. 친문 핵심 홍영표 전 의원도 처음 등장했고요.<br><br>차곡차곡 힘을 모으고 있고, 이 대표 2심 결과가 나오면 당연히 이슈가 되지 않겠냐는 반응인데요. <br><br>친명-비명 경쟁구도 이제 곧 불붙는 건 불가피해보입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박자은 기자 jadooly@ichannela.com
